시드니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하루
시드니 자유여행을 계획하면서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근교 코스가 바로 블루마운틴이에요. 시내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대자연을 만날 수 있어서 호주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정 중 하나예요. 사진으로 보면 그냥 산봉우리 같지만 실제로 가면 깊고 푸르스름한 협곡 풍경이 끝없이 펼쳐져서 사진과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낮 풍경도 멋있다고 들었지만,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선셋과 별보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드니 블루마운틴 투어로 다녀왔어요. 너무너무 추웠지만, 그래도 정말 좋았던 후기를 공유해 봅니다.


왜 자유여행보다 투어가 편한지
시드니 블루마운틴은 자유여행으로 기차 타고 다녀올 수도 있지만, 이동 시간이 길고 전망 포인트가 분산되어 있어서 처음 가는 분들은 투어가 훨씬 편해요. 카툼바역에서 내려서 셔틀버스나 시닉월드 이용권을 따로 끊어야 하는데, 환승 동선이 길고 영어 안내만 있어서 길 헤매기 쉬워요.
투어를 이용하면 시드니 시내에서 모여서 한 번에 이동하니까 동선 고민이 없고, 한국어 가이드가 동행해서 각 포인트마다 설명을 들을 수 있어요. 블루마운틴 투어는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출발 시간과 참여 인원에 따라 코스가 달라져요. 저는 소규모 선셋 별보기 투어로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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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페더데일 동물원 → 에코포인트 → 선셋 → 별보기
오전에 출발하는 낮 투어와는 다르게 오후 출발 일정이라 시드니 시내에서 점심 먹고 여유롭게 출발했어요. 첫 번째 코스는 페더데일 동물원이었어요. 시드니와 블루마운틴 중간쯤 위치해서 자연스럽게 들렀다 가는 코스예요. 캥거루 먹이주기, 코알라와 사진찍기 같은 체험이 가능해서 호주 왔다는 실감이 확 들었어요.
페더데일은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유명한 호주 동물들은 다 만날 수 있어요. 캥거루, 코알라, 웜뱃, 쿼카까지 가까이서 보는 게 신기했고, 3달러 정도면 먹이를 직접 줄 수 있어요. 동물원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어도 호주 왔다는 인증샷은 여기서 다 남겨요.


에코포인트 세자매봉과 시닉월드
블루마운틴의 대표 풍경인 세자매봉은 에코포인트 전망대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협곡 너머로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산맥이 진짜 영화 같아요. 블루마운틴이라는 이름이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뿜어내는 기름이 햇빛에 푸르스름하게 보여서 붙은 거라는 가이드 설명을 들으니 풍경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시닉월드는 협곡 아래로 내려가는 케이블카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경사 열차가 있는 곳이에요. 블루마운틴 협곡 안으로 들어가서 트레킹도 잠깐 할 수 있고, 위에서는 보이지 않던 폭포와 원시림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시닉월드 입장권이 포함된 투어인지 미리 확인하면 좋아요.

선셋과 별보기, 진짜 백미는 여기
낮 투어와 차별화되는 진짜 포인트는 선셋과 별보기예요. 블루마운틴 협곡 위로 해가 지면서 푸르던 산맥이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는 풍경이 정말 압도적이에요. 사진 좋아하는 분들은 이 시간대를 위해서 일부러 선셋 투어를 고른다고 해요.
해가 완전히 떨어지고 나면 가이드가 별보기 좋은 포인트로 데려가요. 시드니 시내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남반구의 별자리들이 쏟아질 듯이 보여요. 도시 빛이 거의 없는 곳이라 은하수도 보이고, 가이드가 별자리 설명까지 해줘서 평생 기억에 남을 경험이었어요. 한 가지 팁은 5월~9월은 겨울이라 정말 추워요. 두꺼운 패딩 챙기세요.


예약 팁
시드니 블루마운틴 투어는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할 수 있어요. 시내 미팅 포인트에서 출발하고 밤늦게 시드니로 돌아오는 일정이라 다음 날 아침 일정은 여유 있게 잡는 게 좋아요. 소규모 투어는 인기가 많아서 비수기에도 자리가 빨리 마감되니 일정 정해지면 빨리 예약하는 게 좋아요.
호주는 봄가을(9~11월, 3~5월)이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즌이에요. 한국이랑 계절이 반대인 것만 기억하시면 돼요. 5월부터 9월은 겨울이라 블루마운틴 위로 올라가면 시드니 시내보다 5도 이상 떨어지니 옷차림 신경 쓰세요. 두꺼운 패딩, 장갑, 핫팩까지 챙겨가도 별 보는 시간에는 충분히 활용돼요.
소규모 투어는 가이드와 일행 간 거리가 가까워서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기에도 편하고, 일정 중간에 화장실 들르거나 따뜻한 음료 사 들고 오는 시간도 유연하게 조정돼요. 큰 버스 투어로 가면 단체 동선에 맞춰서 움직여야 하니 사진 한 컷 찍을 시간이 빠듯한데, 소규모 투어는 그런 부담이 없어서 처음 호주 여행 가시는 분들한테 특히 추천드려요. 시드니 일정이 4박 5일 이상이라면 블루마운틴은 하루 통째로 잡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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